-
간헐적 금연으로 인해 실패하고 다시 시작한 금연 3일차 후기건강/금연 2021. 10. 1. 17:50반응형
자, 나는 금연을 실패했다.
6개월 동안 총 3개비를 피우며 담배를 컨트롤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자 이제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금연을 시작하는 나는
담배라는 것을 절대로 컨트롤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왜냐하면 그렇게 마음을 먹는 것 자체로 이미 역컨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달았기 때문이다.
추석 연휴에 친구들을 만나기로 했다.
나는 그때 담배를 조금 피우다가 다시 끊을 요량으로 적응기간을 핑계로 미리 담배를 조금씩 태우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 달 동안 흡연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고 흡연량은 어느새 금연하기 전과 같아져 있었다.
언제든 내가 끊고 싶을 때 끊을 수 있을 것 같던 담배가 쉽게 끊어지지 않았다.
지난 6개월 동안 금연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자신이 있던 나였기에 적잖은 충격을 받게 되었다.
담배를 사고 반갑을 피우고, 버리고, 다시 사고 반갑을 피우고 버리고.
이런 쓰잘데기 없는 짓을 네 번 정도 하고 나서야 3일 차로 들어설 수 있었다.
일단 금연하기 가장 좋은 타이밍과 순서에 대한 팁을 설명하자면
1. 끊기 전에 왕창 펴서 아쉬운 느낌을 주어선 안된다
2. 그리고 마지막 담배를 정하고 그것을 다 피우면, 나머진 전부 버리고 의지를 다져라
3. 그 시간은 늦은 밤이어야 하고 이내 잠들 수 있으면 가장 좋다
4. 금연 앱 설치하고 유료 버전을 결제하여 진행상황을 수시로 확인하자
5. 최대한 주변의 많은 사람에게 금연 사실을 알려라
먼저 1. 에 대해 설명하자면 한 개비가 아쉬운 상황이 계속해서 생긴다.
한 대만 더 태우고 버릴걸. 하나만 더 피고 금연할 걸.
이런 생각이 아예 들지 못하도록 목이 터져라 줄담배를 피운다.
그렇게 뇌를 최대한 오래도록 속인 다음 재빨리 잠에 드는 것이 좋다.
2. 는 마침표를 찍는 행위이다. 이 과정이 없다면 기껏해야 계속 쉼표를 찍는 것과 다름이 없다.
3. 같은 경우 꼭 그렇지 않아도 되지만 최대한 수면시간과 가까울수록 더욱 유리하다. 내가 깨어있는 동안
방금 채웠던 니코틴이 고갈되며 다시 채워 놓으라는 명령을 하달하기 때문이다.
4. 시각적으로 내 몸에 좋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행위이다.
사람이 막막한 것에 대해서는 인내심을 오래 발휘하기 어려워하지만, 즉각적으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성과에 대해서는 과정을 버텨낼 수 있는 인내심을 지속적으로 회복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5. 이렇게 화면 최대한 덜 쪽팔리기 위한 선택을 하기 위해 흡연 관련 언행에 관한 제약이 생기고, 이는 흡연에 관한 심리를 위축시키는 효과로 이어진다.
간헐적 흡연하는 사람들 주변에서 본 적 있는가?
그 사람들 조만간이다.
혹시 그렇지 않더라도, 인체에 무해한 성분의 담배가 나오지 않는 이상 그냥 안 피는 게 가장 좋다.
이미 알고 있겠지만, 이렇게 상기시켜주는 것들 잘 받아먹자.
간헐적 흡연 같은 거 생각하고 금연 시작하지 마라.
3일 차 금연일기 끝
반응형'건강 > 금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금연하면 졸음이 오는 이유 (0) 2024.02.24 금연하면 졸린 이유 (0) 2022.06.08 심리적 금단증상 대처방법 (8) 2021.05.06 흡연과 잇몸 착색 (23) 2021.05.04 금단증상 모음 및 분류 (0) 2021.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