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금연

마지막으로 시도하는 금연 6개월 차 후기

야노스 2024. 8. 19.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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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현재 6개월째 성공적인 금연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이렇다 할 큰 위기 없이 잘 넘겨온 것 같은데요.

 

후기를 작성해 여러분들께 제 금연 성공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지난번 포스팅에서 설명드렸듯 금연은 동기가 매우 중요하니 아래 게시물을 먼저 살펴보시는 게 이번 포스팅을 읽는데 도움이 되실 겁니다.

 

2024.08.19 - [건강/금연] - 매일 실패하는 금연 성공 확률 극대화의 비밀

 

담배가 백해무익한 걸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자, 그럼  이제부터 어떻게 금연 6개월까지 성공할 수 있었는지 그 과정과 관련 에피소드 및 꿀팁에 대해 풀어보겠습니다.

 

금연 후기

금연 3일 차

흡연 욕구가 절정에 달하고 온 신경 감각이 예민해집니다. 그래서인지 아침에 일어날 때 눈이 번쩍 떠졌습니다.

 

담배를 금방이라도 사서 필 수 있는데 왜 피우면 안 되는지 자신에게 재차 의문을 던지게 됩니다.

 

흡연할 땐 그냥 넘어갔던 일들도 항상 화낼 준비가 돼있는 기분이 듭니다.

 

쉽게 짜증이 나고 공격적이며 사람들과 눈을 마주쳤을 때 피하는 증상이 생겼습니다.

 

목이 붓는 것 같은 이물감이 들고 그 때문에 호흡에 불편함이 생겼습니다.

 

금연 1주 차

어느 정도 금연에 자신감이 생겼으나 여전히 예민하고 공격성을 띄고 있습니다.

 

비판적인 사고가 주를 이뤘으며 주변에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계속 따지는 성향을 보였습니다.

 

그래도 이전보다 많이 호전되는 기분을 동시에 느낍니다.

 

아침에 피로감이 느껴지는데 담배를 끊었는데도 아침에 왜 피곤한지 의문을 가지게 되지만 지나가는 금단 증상의 하나로 생각하고 넘겼습니다.

 

업무 중 집중해야 되는 상황에서 계속 졸음이 몰려왔기 때문에 남 모르게 허벅지를 정말 많이 꼬집었습니다. 가끔 잠을 깨기 위해 화장실 가는 김에 회사 주변을 산책하기도 했습니다.

 

목에 조금씩 가래가 끼는 현상이 생기고 붓기는 가라앉지 않아 여전히 호흡이 불편했습니다.

 

금연 2주 차

담배를 2주나 참아낸 것에 대한 칭찬을 받고 싶은 욕구가 생겼습니다.

 

뭔가 계속 금연을 지속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음식의 맛과 냄새가 조금씩 선명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보통 쉬는 타이밍으로 담배를 피우러 나갔지만 이젠 그러지 못하기 때문에 쉬는 타이밍을 잃어버렸습니다.

 

무언가에 집중하기 시작하면 금방 정신이 분산되고 피로감을 느꼈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맛있는 것을 찾게 됐습니다.

 

거무죽죽하던 입술색이 밝은 분홍빛을 띠면서 어둡던 얼굴톤도 조금씩 밝아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2021.05.04 - [건강/금연] - 흡연과 잇몸 착색

 

금연 1개월 차

흡연과 음주는 몸에 굉장히 해롭다는 사실을 계속 각인시켜야 한다

 

이때는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서 술을 굉장히 많이 마셨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술이 많이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생애 처음으로 필름이 끊겨봤는데요.

 

길거리에서 모르는 사람들에게 소리를 질렀다고 하는데 아무런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죄송)

 

제 휴대폰 갤러리에 노래방에서 친구를 촬영한 동영상이 있는데 하나도 기억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친구들 말로는 담배는 하나도 안 폈다고 합니다.

 

심지어 정신이 있을 때 제 옆에서 친구들이 전부 담배를 피우며 왔다 갔다 해도 담배를 피우고 싶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원래 술 마시면서 담배를 피우면 더 빨리 취한다는 사실을 들어봤지만 금연을 시작하고 주량이 이렇게 즉각적으로 늘어날 거라고는 예상 못했습니다.

 

이날을 기점으로 주량이 계속 늘어난 상태로 생활했습니다. 물론 이후도 얼마큼 마시든 단 한 번도 필름이 끊기지는 않았습니다.

 

주변에서 1달 금연은 시작도 안 한 거라고 놀렸지만 저는 오히려 이번에는 무조건 끊을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금연 3개월 차

일상에서 담배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집돌이 생활을 이어갔기 때문에 체력이나 심폐지구력이 좋아졌다는 느낌은 잘 몰랐습니다.

 

숨을 이전보다 좀 더 깊게 들이마실 수 있는 것 같긴 했습니다.

 

담배 냄새로부터 자유로워졌기 때문에 항상 상쾌했고 냄새 때문에 주변 눈치를 볼 일도 전혀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부모님과 여자친구와의 스킨십이 늘어서 좋았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생겼습니다.

 

바로 살이 지속적으로 찌는 것이었습니다.

 

담배를 피우지 않고나서부터 이 시점까지 무려 체중이 15kg나 늘었습니다.

 

먹는 행복을 깨달아서 좋았지만 끊임없이 맛있는 것을 찾게 돼버렸습니다.

 

이제 담배는 제게 하등 쓸모없는 것이 됐지만 치킨의 유혹은 참기 힘든 자신을 발견했지 뭡니까.

 

금연 6개월 차

그냥 원래 비흡연자였던 것 같은 기분입니다.

 

목이 붓는 증상도 사라져서 호흡에 지장도 없습니다.(사실 언제 사라진 지도 잘 모르겠어요)

 

영원할 것 같이 나를 괴롭히던 온갖 금단증상은 사라진 지 오래고 저는 담배로부터 자유로워졌습니다.

 

어쩌다 한 번은 담배를 꾸는 꿈인 흡연몽을 꿔서 가슴이 철렁했지만 잠을 깬 후 꿈인 것을 인지한 뒤 가슴을 쓸어내렸던 적이 한 번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담배를 피우던 시기보다 집중이 되지 않는 기분을 받았었는데 이제 그 시기도 지난 것 같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20kg 불어버린 살을 어떻게 빼야 하는 가를 고민하는 것뿐입니다.

 

그래서 이제부터는 건강한 몸 되찾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금연 꿀팁

가장 중요한 것은 금연을 시작하고 이어가야만 하는 확실한 동기를 가지셔야 합니다.

 

확실한 동기만 가져도 최소 50% 이상 성공확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나의 금연을 지속적으로 지지하고 칭찬해 주는 사람이 있으면 매우 효과적입니다.

 

부모님, 여자친구, 와이프, 자식, 친구, 동료들에게 나의 금연 성공에 대한 칭찬을 부탁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리고 확실히 처음 1달 정도만 어떻게 넘기면 나머지는 중독의 영역이 아닌 의지력의 차이인 것 같아요.

 

만약 본인이 의지력이 약한 것 같으면 가능한 한 흡연자가 동석한 장소나 모임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커피를 마신다거나 전화를 하는 등 무의식적으로 흡연을 곁들이던 상황을 인식하고 의식적으로 그 순간에 본인의 행동을 컨트롤하는 것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예를 들면 굳이 찬 물을 마신다던지 최대한 담배 생각이 안 나도록 다른 것으로 주의를 돌린다던가 하는 행위 말이죠.

 

금연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면 가시적으로 어떠한 변화가 일어나는지를 확인할 수 있어 재밌습니다.

 

금연 초기 유지용으로 가지고 놀기 좋은 것 같아요.

 

금연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위 사진을 보시면 제가 이때까지 무려 담배를 2908개비나 안 피웠습니다.

 

저걸 1.5L짜리 페트병에 담았는다면 몇 개 분량 될지 감도 안 잡히는데요.

 

거기다 저는 무려 22일이나 더 살 수 있다는 사실에 매우 신나 있습니다. 야호!

 

결론

금연할 자신이 없으니 금연 선언을 하지 않겠다는 사람들을 보면 그 심정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오히려 주변에 담배를 끊겠다고 말한 다음 우선 금연을 시작해 버리는 것이 금연 확률을 훨씬 더 높여줍니다.

 

마음의 준비도 중요하지만 금연은 최대한 빨리 시작하는 싸움이니 여유롭게 생각하지 마시고 서둘러 행동으로 옮겨보시길 바랍니다.

 

이외에도 금연을 위한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고 싶으시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해 보세요.

 

2021.04.19 - [건강/금연] - 금연 시 대표적인 금단 증상 3종류

2021.05.06 - [건강/금연] - 심리적 금단증상 대처방법

2021.05.04 - [건강/금연] - 흡연과 잇몸 착색

 

여러분의 금연을 응원합니다!

출처: 속세전문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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